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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기 태국의 모습은 어떨까요?

정보캣 2020. 9. 16. 12:45

태국의 코로나 상황은 어떨까?

도대체 코로나는 언제쯤 끝이 날까요? 2020년 1월 시작되었던 코로나가 이렇게 오래 갈지 몰랐습니다. 처음에는 메르스나 사스 처럼 한 두달이면 끝이 날 줄 알았어요. 그런데 기약없이 길어지고 있네요. 빨리 백신이 나오고 전세계에 보급되어 코로나가 종식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은 코로나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까지 시행을 했다가 다시 2단계로 낮췄습니다. 아직 1일 지역 감염자가 100명대 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럼 코로나 시기의 태국은 어떤 모습일까요? 오늘은 코로나 위기 속 태국 사회의 모습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국가 락다운 시기

코로나 1차 대유행을 하던 시기 3월 26일에 태국은 국가비상사태선포를 발표합니다. 4월부터는 국경을 폐쇄하고 락다운을 1달 시행했습니다. 이시기에 있었던 주요 조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야간 통금 밤 10시 - 새벽5시

한국에서 70년대에 있었다던 야간 통금입니다. 밤에 사람들이 모여 술을 먹고 모이는 것을 막기 위하여 야간 통금을 시행했습니다. 당시의 밤 사진을 보면 도로에 차가 한대도 없습니다. 시암이든 아속이든 어디나 사람도 차도 없었습니다. 경찰들이 밤에 계속 주기적으로 단속을 하였고 시민들도 10시 이전에 자발적으로 모두 귀가하고 밖에 나오지 않았었습니다. 

 

 

 

 

② 상업 시설 폐쇄

영화관, 백화점, 미용실, 클리닉, 식당, 카페 등의 상업시설을 모두 1달간 영업 정지 시켰습니다. 사람들이 생필품을 살 수 있는 마트나 편의점만 영업이 가능 했습니다. 그로인해 초기에는 물, 계란 등의 식료품들이 사재기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국가가 개인의 경제적 상업 시설을 이렇게 정지 시킬 수 있다는 것에 조금 놀랐는데 태국 사람들은 덤덤하게? 받아 들이더라고요. 락다운 기간 1달 동안 집중적인 영업 정지 이후 작은 소규모 시설 부터 조금씩 영업정지를 해제 했고 9월 현재는 특별한 영업정지는 없습니다.

 

③ 학교 및 교육 기간 운영 중지

모든 학교가 휴교에 들어갔고 학원도 운영 정지를 했습니다.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할 역량이 안되서 그냥 휴교 상태를 지속했었습니다. 일부 대학교는 자체적으로 온라인 수업 시스템을 준비하여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했습니다. 

 

④ 일부 공공서비스 중지

정부에서 운영하는 일부 행정 서비스 들이 중지 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운전면허 갱신과 신규발급이 약 3달정도 중지 되었습니다. 그 기간동안 운전면허기간이 만료된 사람에게는 연장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연장되는 방안을 소급 적용했었습니다. 이외에도 많은 행정 서비스가 중단 되었었습니다.

 

⑤ 외국인 입금 금지

4월 5월은 태국에 모든 외국인 입국이 금지 되었습니다. 비행기 노선이 모두 취소되고 비자 발급도 중단 되었습니다. 7월부터 자격을 갖춘 외국인에 한해 제한적으로 입국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모든 외국인은 호텔에서 15일간 격리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코로나 검사, 1년, 10만 달러 이상의 보험을 요구하는 등 각종 요구 사항이 많습니다. 

 

⑥ 도시 간 이동금지

일부 지역은 방콕, 푸케 등에서 들어오는 시민들을 금지 시키기도 하였고 도시간 이동 후에 자가격리를 의무적으로 시행하는 도시들도 있었습니다. 국내선 비행기 노선이 모두 취소 되기도 하였었습니다. 현재는 도시간 이동은 모두 해제 되었습니다. 


 

 

2020년 9월 상황

현재 태국내 지역 감염자는 거의 없습니다. 태국은 100일간 지역 감염자가 0명으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최근 교도소 내에서 지역감염자가 나와서 다시 태국 정부에서 주시하고 있습니다. 태국은 전 세계에서 코로나 방역이 가장 우수한 국가 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한국 보다 사회 시스템과 인프라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왔는데 코로나 방역이 이렇게 잘 되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하지만 해외 관광객의 입국을 모두 막아버려서 지역경제는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올해 태국의 경제 성장률은 사상 최악인 -8.5%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태국 정부와 사람들도 사실상 올해 관광은 포기한 모습이던데, 언제쯤 관광업이 회복되고 태국 경제도 살아날지 모르겠습니다. 

한국의 정책과는 정반대의 노선을 택한 태국입니다. 한국은 경제 활동을 계속 영유하며 최소한의 감염자로 버티는 전략입니다. 태국은 봉쇄로 경제를 희생하며 지역 감염자를 아예 없애는 전략입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과연 어느나라의 정책 노선이 더 좋았는지 궁금합니다.

 

 

개인적 경험

민주주의 익숙한 대한민국 국민이어서 그런지 태국 정부의 과감한 락다운 같은 조치들이 매우 낯설었습니다. 태국의 현실적인 시스템과 방역 체계를 고려했을 때 어쩌면 좋은 선택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어설픈 방역하다가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 이도저도 아니게 되니까요. 4~6월까지는 정말 거리에 외국인 없었습니다. 서양인들이 모두 빠져나가고 들어오지 못했습니다. 길에도 쇼핑몰에도 사람들 없이 한산했습니다. 그렇게도 많이 막히던 도로가 막히지 않는 새로운 경험을 했었습니다.

 

7월을 기점으로 점점 길에 외국인도 보이고 다시 시내에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클럽은 사람으로 터져나간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길에서 99% 마스크를 하고 다니며 서로 조심하는 분위기입니다. 위기에 대처하는 태국 사람들이 모습이 성숙 되어 있습니다. 최근 탐마삿 대학을 중심으로 한 학생들의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쿨하게 허락 해주며 시위할 때도 마스크는 꼭 써라고 전했다고 합니다. 얼른 코로나가 끝나 활기차고 에너지 넘치는 태국의 모습으로 돌아 갔으면 합니다.

 

태국 친구들 대부분이 월급이 깍였다고 합니다. 많게는 50%도 삭감되었다고 하네요. 재택 근무를 하는 회사들도 많아졌습니다. 수입이 떨어지니 요즘 중고차 매물이 아주 많이 나온다고 합니다. 콘도 렌트가격과 콘도 매매 가격도 아주 많이 떨어졌습니다. 태국 주식 SET 지수도 매일 떨어지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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