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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어 말하기 OPI 시험후기- AM(Advanced mid) 받은 최신정보

정보캣 2022. 7. 26. 14:41

 

2주 전에 시험을 봤던 태국어 OPI 결과가 나왔다. 

결과는 바로 AM (Advanced mid) !!! 

생각보다 훨씬 점수가 잘나왔다. 개인적으로는 IH나 잘나오면 AL 정도 생각했었다. 

태국에서 열심히 살았던 지난 날이 뭔가 헛되지는 않았구나....라는 갬성에 빠져본다. ㅋㅋ

태국어 OPI 는 워낙 정보가 없기 때문에 (그만큼 시험 치는 사람이 없다는 거겠지...) 나름 꿀 정보를 공유해 본다.

 

태국어 OPI 란?

태국어 OPI는 영어 OPIC 과 같은 시험이다. 태국어 말하기 시험인데 영어 OPIC이 녹음된 질문을 듣고 답변을 녹음하는 형식의 컴퓨터 인터뷰 형태이라면 태국어는 직접 태국어 원어민과 전화로 인터뷰하는 형태이다. 

 

시험 날짜 2주 전에 미리 예약해서 본인이 원하는 날짜를 예약할 수 있다. 예약 날을 1지망, 2지망 이렇게 정할 수 있는데, 매주 화, 수, 목, 금만 예약이 가능하다. 나는 1지망 날짜로 바로 예약이 잡혀서 결제하고 진행했다. 시험비용은 15만원 정도이다. 

 

시험이 가능한 곳은 강남의 OPI 센터 한곳밖에 없다. 지하철 강남역에서 멀지 않다. 

 

시험장에 시험 시간 10분전부터 입장이 가능하며, 입장하면 신분증으로 본인 확인을 하고 컴퓨터 앞에 앉혀 준다. 

그리고 시간이 되면 준비된 컴퓨터에 스카이프 같은 걸로 전화를 건다. 

미리 주의 사항 같은거 알려주는 건 없고 그냥 전화하면 된다고 한다...

전화벨이 울리고 조금 있으니 여자 원어민 면접관? 선생님이 전화를 받으셨다...

두등..

 

태국어 OPI 질문 

내가 받았던 질문을 생각나는 데로 써보면, 

먼저 개인 신상 조사? 를 한다. 

 

기본 신상 질문 

대학교에서 전공이 무엇인지?// 석사 공부를 했는지?// 지금 하는 일이 무엇인지? // 취미가 무엇인지? // 부모님과 함께 사는지? 혼자 사는지? // 태국에 가본적이 있는지? // 태국음식 좋아하는 지? //

 

이런 신상조사? 질문이 끝나고 나면 이 질문을 바탕으로 심화된 질문이 이어진다. 영어 OPIC을 쳐본사람을 알겠지만 Survey 항목을 그냥 직접 묻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기본 질문 

딱히 어렵지 않은 질문들이 먼저 나온다. 내가 받았던 질문들은

 

커피 마시는거 좋아하냐?-> 자주 가는 카페의 모습(외형)을 묘사해 봐라 

태국에 언제 처음 와봤냐? -> 처음 와 본날을 묘사해봐라 (한국에서 비행기 탈때부터 태국 도착한 날 밤까지) 

 

기본질문은 지금 생각해보니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수준이 되는지 알아보는 것 같았다. 왜냐하면 구체적으로 표현해봐라, 시간 순서대로 표현해봐라 등의 요구가 있었다. 

 

심화 질문 

다음으로 논리적으로 자신 의견을 말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어려운 질문들이 나온다. 심화질문은 문제 자체를 이해못할 수도 있는데, 그때 이해 못했다고 하면 다시 친절하게 쉽게 설명해준다. 나도 쓰레기 분리수거 처음에 문제를 이해못해서 다시 물어봤고 잘 설명해 주셨다. 그리고 논리가 맞고 안 맞고는 심사 대상이 아니고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말할 수 있냐가 중요하다.

 

쓰레기 분리수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냐? -> 쓰레기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 -> 쓰레기 분리수거의 효과적인 방법

 

국가가 세금으로 복지에 돈을 많이 쓰는것이 필요하냐? -> 필요하다고 했는데, 그럼 일부의 사람들은 세금을 많이 내서 불만이 많다. 자본주의에서 이렇게 세금을 많이 걷어도 되냐?  -> 나이들고 병약한 사람들은 누가 보살피는 것이 맞느냐? 국가? 가정? 왜그렇게 생각하냐?

 

온라인 수업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말해보라 -> 온라인 수업을 할때 학생들의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 

 

롤플레이 

마지막 질문 형태가 롤플레이다. 두가지 롤플레이가 있었다. 

 

"너는 세계경제포럼을 준비하는 직원이다. 예정되었던 스피커가 갑자기 못 옷게 되었다. 너가 스피커를 대신하여 '한국과 태국의 경제 협력 방안'에 대한 스피치를 해야 한다. 해봐라."

 

개인적으로 이 질문이 제일 멘붕이었다. 아마도 비지니스 스피치를 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거 같았다. 최대한 비지니스 어휘들 다 짜집어서 말했는데.ㅋㅋㅋㅋ 중간에 면접관님이 안쓰러웠는지 끊어줬다. 

 

" 너는 1층에 살고 있는데, 2층 가정에 아이가 2명있다. 이 아이들이 밤마다 뛰어다녀서 너무 시끄럽다. 위층에 올라가서 아이들을 좀 조용히 시켜달라는 부탁을 해라"

 

두번째 롤플레이는 나름 재미있었다. 내가 태국 생활 말하기를 쫌 하는 편인데.ㅋㅋㅋ 그래서 최대한 진짜 태국사람들이 쓰는 표현을 많이 썼다. 

 

이렇게 두번째 롤플레이를 마지막으로 인터뷰가 모두 끝이났다. 총 55분정도 대화한것 같다. 처음에는 좀 긴장도 되고 했는데 계속 말하다보니 면접관님도 친근해지고 재미있게 인터뷰 하였다. 

 

태국어 OPI  준비방법 

나는 태국에서 5년정도 살면서 일했기 때문에 어느정도 생활태국어는 다 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코로나로 한국에 돌아오며 태국어를 사용 안한지 1년이 넘어서 혀가 굳어있을 까봐 좀 걱정했다. 

 

그래서 친한 태국 친구한테 부탁해서 영어 OPIC 문제를 바탕으로 말하기 연습을 했다. 그리고 말하기 연습하면서 모르는 단어를 그때 그때 찾아서 따로 정리했다 .

 

사실 그렇게 많은 준비는 안했고 그냥 본래 실력만큼 시험을 쳐보자는 생각이었기 때문에....딱히 도움을 줄 수 있는 준비방법은 없는것 같다.

 

어쨋든 태국어 AM을 받아서 개인적으로 매우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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