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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영화 추천 - 배드 지니어스 결말, 실화를 바탕으로 한 컨닝이 주는 쫄깃함

정보캣 2020. 10. 4. 21:08

배드 지니어스(Bad Genius) 

태국 영화에 어떤 이미지가 있으신가요? 한국에서는 태국 영화라고 하면 뭔가 잘 알려지지 않은 제 3국가의 영화같은 이미지 입니다  촐싹 맞고 B급 감성이 풍기는 영화 같은 느낌도 듭니다. 이런 이미지를 단박에 깨뜨려 줄 태국 영화가 있습니다. 천재 고등학생의 '컨닝'을 주제로 한 스릴러 영화 '배드 지니어스' 입니다.

 

 

독특한 감독과 여주인공 그리고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감독 나타웃 푼피리야은 태국 영화계에 혜성처럼 나타난 천재 감독 입니다. 2017년 영화를 제작 할 시 36세로 아주 젊은 감독 중의 한명입니다. 첫번째 영화 이후 5년만에 다시 연출한 배드지니어스가 초 대박을 칩니다. 2017년 태국을 비롯한 홍콩, 대만 박스 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각종 영화제에서 수상을 합니다. '컨닝'이라는 다소 일상적이고 평범한 소재를 '케이퍼 무비'로 만드는 창의력과 1초도 빈틈없는 연출력이 돋보입니다. 여주인공을 맡은 추티몬 추엥차로엔수키잉 양도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극 중 여 주인공은 어떤 시험이든 다 만점을 받는 천재 역할 인데, 실제 추티몬 추엥차로엔수키잉 양도 태국의 서울대라고 불리는 '출라롱콘 대학'을 졸업한 수재 입니다. 그리고 배드 지니어스가 신인으로 연기한 첫 작품입니다. 이런 독특한 감독과 여주인공이 만나 만들어낸 작품이 배드 지니어스 입니다.  

 

배드지니어스의 또 다른 독특한 점은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태국을 떠들석하게 했던 컨닝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이어서 더욱 흥미롭습니다

 

 

컨닝의 시작

천재 여 주인공 '린'은 뛰어난 머리로 공부를 잘하지만 가난 합니다. 그러던 중 친구 인 '그레이스'가 학점이 낮아서 학교의 연극 무대에 탈락될 위기에 처합니다. 린은 친구를 돕기 위해 선의로 친구를 컨닝으로 도와주게 됩니다. 이사실을  '그레이스'의 남자친구인 '팟'이 알게 됩니다. '팟'은 공부는 못하지만 금수저 입니다. 학비를 낼 수 없는 가난한 린의 사정을 알고 컨닝으로 성적을 올려주면 돈을 주는 것을 제안합니다. 

 

'린'은 도덕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을 합니다. 하지만 양심 보다는 돈을 택하며 '팟'과 그의 금수저 친구들을 돕습니다. 각종 컨닝 기술들이 난무합니다. 가장 고전적인 지우개에 답을 써서 보내기 부터 손가락 운지법으로 답을 전달하기 등등 입니다. 선생님의 감시를 피해 컨닝을 해 나가는 장면들이 마치 범죄 영화의 탁월한 두뇌 싸움으로 연출 되어 있습니다. 왜 단순한 하이틴 영화가 아니라 '케이퍼 무비'로 분류되는 지 잘 보여줍니다.

 

판이 커지는 컨닝 

학교 내에서만 컨닝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외국 대학으로 진학하기 위한 STIC 라는 시험을 컨닝하기로 판을 키웁니다. 여기서 '뱅크'라는 또다른 가난한 천재 친구 합류합니다. 이 친구는 '린'보다 더욱더 선량하고 우직하고 정의롭습니다. 자신 또한 현실적인 돈 때문에 결국 이 판에 끼게 되지만 훨씬 많은 내적 갈등과 죄책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에 반해 금수저 친구들은 자신들의 행동이 잘못 된 것이라는 것을 알지만 자신들이 충분히 활용가능한 부분이라는 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걸리지 않으면 된다. 우리는 돈으로 성적을 살 수 있다' 라는 의식이 기저에 있습니다.

 

어쨋든 판을 키워서 미국 대학 입학 시험 컨닝을 위해 호주에서 컨닝을 단행합니다. 미국 대학 입학시험을 위해 호주로 간 이유는 시차 때문입니다. 호주가 태국 보다 시차가 있다는 점을 이용합니다. 똑같은 문제지를 뱅과 린이 먼저 풀고 정답을 외운후 휴대폰으로 태국으로 전송한 후 태국에서 그 정답으로 시험을 치게 됩니다. 또 한번의 시험관과 두 학생간의 살떨리는 줄타기가 이어집니다. 결국 '뱅크'와 린은 걸리게 됩니다. 뱅크는 휴대폰을 직접 걸리지만 사전을 쓰기 위해 걸렸다고 하며 시험이 취소 되고 학교에서 퇴학당합니다. 린은 부정 행위 자체는 걸리지 않고 시험장을 무단으로 빠져나간 것으로만 걸려서 시험 결과가 취소됩니다. 하지만 두 학생은 금수저 친구들로부터 약속 받은 큰 돈을 받게 됩니다. 금수저 친구들은 아무런 피해 없이 합격의 기쁨을 누리며 파티를 엽니다.

 

배드지니어스 결말 

린과 뱅크는 태국으로 돌아옵니다. 뱅크는 자신의 몫으로 부모님이 운영하시는 세탁소를 리모델링 합니다. 그리고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뒤 린에게 돌아와 이번에는 태국 대학 입학 수능 시험에서 컨닝을 해서 돈을 벌자는 제안을 합니다. 누구보다 양심적이었던 뱅크가 학교에서도 퇴학당하고 본격적인 업자?로써 길을 가게 된 모습을 보고 린은 양심의 가책을 느낍니다. 그리고 언제나 그를 믿어주는 아버지에게 모든 사실을 말하고 지난 날의 자신의 부정을 STIC로 가서 자수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배드지니어스 결말은 참 씁쓸합니다

 

 

물질만능주의와 학벌지상주의

영화는 태국 사회의 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비단 태국뿐이 아닌 자본주의 사회의 모습 입니다. 학벌지상주의로 인해 모든 학생들이 경쟁하고 성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도 된다는 사고가 학교에 깔려 있습니다. 돈이 있는 집의 학생들은 돈으로 성적을 살 수 있습니다. 금수저 학생들은 양심의 문제로 고민하지 않고 걸릴지 않 걸릴지만 고민합니다. 컨닝을 도와주는 친구들에게 이미 돈을 지불했으므로 자신들의 행위에는 어떠한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더 많은 돈을 모으기 위해 더 높은 학벌이 필요합니다. 가장 올 곧고 양심적이었던 '뱅크'라는 캐릭터가 영화 마지막에는 결국 '돈'에 타협하여 주도적으로 범법을 하는 모습은 참 안타까웠습니다. 

 

스릴러 영화로써도 백점, 킬링타임 영화로도 백점, 태국 사회와 문화를 간접 체험해보기 위해서도 백점인 영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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