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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레버리지WTI원유선물 ETN

정보캣 2020. 12. 16. 11:37

삼성레버리지WTI원유선물 ETN 

지난 20년 4월 개미들을 지하 2층까지 가둬버린 삼성레버리지WTI원유선물 ETN 이 있다. 당시 3월에 들어 갔으면 대략 8959원 이었다. 10월 25일 현재 330원이다. 하락율은 -96.4% 이다. 지난 6개월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이게 머선129?ㅠㅠ) 오늘은 원자재 레버리지 선물 상품을 공부하는 데 좋은 예시가 되는 삼성레버리지WTI원유선물 ETN 알아보았다.

 


 

삼성레버리지 WTI 원유선물 ETN 이란

원유 ETN은 원유의 선물 지수 변동을 거래하는 상품이다. 비슷한 상품으로 신한, 삼성, QV등의 증권사가 이 상품을 출시했다. ETF가 큰 실물 덩어리의 조각 조각을 모아서 거래하는 것이라면 ETN 실물 없이 주가가 변하는 것을 선물로 거래하는 것이다.

 

x2 레버리지 상품으로 선물 주가가 오르면 2배를 먹고 주가가 내리면 2배가 내리게 된다. (승차감 장난 아닐듯..) 

 

사건의 발단 

20년대 초에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가 시작된다. 세계 경제가 바닥을 치기 시작한다. 거기다가 세계 원유 시장의 패권을 두고 사우디와 러시아가 한번 붙는다. OPEC 회의에서 원유 감산에 대한 합의에 불일치 했기 때문이다.. 결국 원유 시장 절대 강자였던 사우디와 지고는 못사는러시아가 빡 돌아서 원유 대량 생산 치킨게임에 돌입한다. 

 

가뜩이나 코로나로 다들 힘든 마당에 사우디 러시아가 원유를 미친듯이 생산해 내는 국제 원유가격을 바닥에 바닥을 치고 내려간다. 이런 상황이 되니 우리 전세계 개미들이 가만히 있을 수 있나? " 아무리 꼴아박아도 결국 원유가격은 곧 올라가지 않겠어?" 라는 킹리적 예측을 하며 원유가 오를 것이라는 선물 상품을 사기 시작한다.

 

원유는 가격은 계속 떨어지고 개미들은 점점 더 달라붙어 영끌해서 사기시작한다. (석유 개미의 힘) 석유 가격이 단기 급등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급등주는 쉽게 오지 않는다. 

 

선물 만기일 도래

그런데 선물은 주식이 아니다. 현물도 아니다. 일정 계약이 만기 되는 시점이 오면 선물을 처분해야 한다. 선물을 직접 산 경우에는 현물로 받아 가던지 계약을 처분하든지 해야한다. 선물 계약을 직접 산 트레이더들은 선물 만기일이 다가오면서 원유를 배달 받아야 되는 상황에 이르러렀다. '석유 10드럼 문앞에 두고 가주세요' 해야 하는 상황이다. 결국 원유 선물 계약들을 싼 값에 막 던지기 시작한다.

 

그러니 석유 선물의 가격은 갈 수록 급하락 했다

 

미친 괴리율의 발생

이미 광기에 가득 찬 전사의 심장을 가진 개미들은 떨어지는 ETN을 마구마구 사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먼 나라 괴리율이 발생한다. 괴리율은 실물의 가격과 상품 지수의 차이를 반영하는 것이다. ETN은 실물 원유의 지수의 변동을 추종해야 하는데, 원유 가격과는 상관없이 ETN만 계속 매수가 되니 엄청난 괴리율이 발생하고 점점 폭탄이 되어간다.

 

지난 4월 초에 삼성레버리지WTI원유선물 ETN의 괴리율은 무려 57%까지 오른다. 예를 들면 석유 실제 가격은 1000원인데 나는 그걸 1570원 주고 사고 있는 격이다. 

 

괴리율이 폭등할 경우 이 상품을 진행하는 발행사가 LP를 팔아서 괴리율을 낮춰줘야 만 한다. 법적으로 그렇게 되어있다. 그러니 각 발행사인 삼성증권, 신한투자 등은 LP를 매도하여 괴리율을 낮춰보지만 그것마저 개미들이 다 먹어치운다. 결국 4월달에 1일 거래 정지 수순에 들어가는 지경에 이른다. 

 

 

원유가격은 회복 그러나 ETN은 지하실

지난 4월 16 달러까지 떨어졌던 원유 선물 가격은 차츰 회복을 해서 현재 40달러 정도 왔다. 하지만 원유 ETN은 아직도 지하실에 그대로 있다. 4월 8800원 정도에서 지금은 330원 이다. ㅠㅠ 이제는 거래량도 엄청나게 떨어져서 회복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게다가 2배씩 하락하는 레버리지 특성상 장기로 들고 있을 수록 회복 할 가능성이 점점 떨어진다. 

 

삼성레버리지WTI원유선물 ETN의 교훈

1. 원자재 상품은 개미가 예측하기 너무 힘들다. 원자재 선물의 가격은 정말 거시적인 흐름에서 움직인다. 그러므로 세계 역사 문화 정치등은 줄줄이 이해하고 있어야 그나마 아주 조금이라도 예측이 가능하다. 그런데 집에서 구글신에게 의지하는 개미가 예측하기에는 너무 스케일이 크다. 

 

2. 레버리지 2배 상품은 단타로 치고 빠져야 한다. 이건 레버리지 2배 상품의 공통적인 특성이다. 진짜 신의 촉을 받아서 단타로 먹고 빠져야 된다. 레버리지 2배 하락의 특성상 장기로 들고 갈 수록 수익율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주식과 달리 레버리지 상품을 장기로 보유 할 수 없다는 것은 주식투자자에게 조급증을 주게 된다. 그래서 주식 수익을 얻기가 더욱 힘들다

 

3. 괴리율을 보고 들어가야 한다. 개미들은 주식에만 익숙해져 있어 괴리율이라는 단어 자체에 생소하다. 가격에 녹아 있는 괴리율을 확인하지 못하고 그냥 들어가면 가격은 올랐는데 다음날 보면 LP 매도 폭탄 맞고 떡락한다.

 

4. 선물 만기를 이해해야 한다. 선물은 계약이 있다. 계약이 만기되면 어떤 식으로든 처분을 해야 한다. 주식처럼 기업이 망해서 상폐 당하지 않는 이상 천년만년 존버할 수 없다. 그리고 선물 만기의 근본적인 개념과 그에따른 가격 변동을 이해해야 조금이나마 대처 가능하다. 

 


이글은 삼성레버리지WTI원유선물 ETN에 대해 개인적으로 공부하며 이해한 것들을 공유한 자료이다. 그러니 틀린 부분이 있을 수도 있고 변경된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 글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투자를 권유하거나 종목을 추천 하는 글이 절대 아니다. 개인이 열심히 공부하고 자신의 투자에 대해서는 스스로 책임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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