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 이야기
떠리몰, 이유몰, Aj 전시몰 비교 본문
떠리몰, 이유몰, Aj 전시몰 비교
어제 동네 마트에 갔습니다. 바나나를 묶음으로 팔고 있었습니다. 가격 측정이 재미있었습니다. 이미 꽤 익어서 물렁하고 검은색이 슬쩍 보이는 바나나들이 가장 저렴했습니다. 아직 샛노랗고 딱딱한 바나나들은 가장 비쌌습니다.
바나나의 가격은 크기가 아니라 유통기한에 의해 결정 되었습니다. 다 익어버려서 판매가 불가능하니 가격을 낮추어 빨리 파는 것 입니다. 참 경제학 적이라는 생각 들었습니다.
유통기한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는 것이 비단 바나나 뿐일까요? 우리가 먹는 대부분의 식품, 영양제, 화장품등은 모두 유통기한이 있습니다. 유통기한이 지나버리면 더이상 팔지 못해 상품의 가치가 0이 되버립니다.
그러니 싸게라도 파는 것이 무조건 이익입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도 내가 해당 물건을 바로 사용 해야 한다면 유통기한이 1년이 남았든 1달이 남았든 중요하지 않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싸게 사는 것이 이익입니다. 이런 상품의 유통구조를 활용한 전문 몰이 있습니다.
이런 몰들을 리퍼브 몰이라고 부릅니다. 리퍼브라는 단어는 새로 꾸민다는 리퍼비시 (Refurbish)에서 왔습니다.어떤 물건을 새로 꾸며서 판다는 그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땡처리 몰의 세가지 물건 판매 형태
리퍼비시 몰의 상품 구성은 크게 3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디스플레이 되었던 물건
우리가 백화점이나 가전제품 매장을 가면 샘플로 보여주기 위해 디스플레이 된 제품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제품들은 실제 소비자가 사용했던 것이 아니기에 중고 제품은 아닙니다.
하지만 어쨋든 매장에서 계속 켜져 있었기에 완전 새 제품도 아닙니다. 기능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새 제품은 아닌 이런 제품들을 모아서 팝니다. 가구들도 좋은 카테고리 입니다. 전시회나 매장에서 배치 되었던 제품들은 기능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사람들이 만져보고 앉아보고 했습니다. 그래서 새 제품보다 저렴하게 팝니다.
2. 유통기한이 다 된 제품
위에서 이야기한 유통기한이 있는 제품들입니다. 유통기한이 지나 팔수 없게 되는 것 보다 싸게라도 파는게 나은 제품들 입니다. 식료품, 영양제, 화장품 등 정말 다양한 제품들이 이런 리퍼브 샵 제품들에 속합니다. 가장 주력이 되는 제품입니다.
3. 재고가 쌓인 제품들
기업이 판매 전략을 잘 못 세워 너무 많은 재고를 보유하게 된 제품입니다. 일정 시점이 지나게되면 유통기한이 없다고 해도 보관과 관리를 위한 비용이 계속 들어갑니다. 게다가 생산 일자가 길어 질 수록 점점 팔기 더 어렵게 됩니다. 그러니 마진을 포기하더라도 빨리 재고를 털어내는게 중요한 제품들이 있습니다. 이런 제품들이 리퍼브샵을 통해 유통이 됩니다.
대표 리퍼브 온라인 샵 3가지
1. 떠리몰 ( www.thirtymall.com/)

현재 가장 활발하게 운영되는 사이트 입니다. 작명 센스가 정말 좋네요. 직관적으로 몰의 성격을 바로 보여줍니다. 정말 다양한 상품들을 팔고 있습니다.
카테고리에 나와 있는 품목들만 봐도 과자, 신선식품, 건강식품, 음료, 화장품, 가전, 반려동물 관련 용품, 의류, 스포츠 용품 등입니다. 사이트의 디자인이 가장 세련되고 제품들이 한눈에 잘 들어오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상품들의 가격은 적게는 40%부터 많게는 93%까지 세일을 하고 있습니다. 사서 바로 먹을 수 있는 제품들은 정말 저렴하게 판매 중입니다.
2. 이유몰 (http://www.eyoumall.co.kr)

두번째로 소개해드릴 곳은 이유몰 입니다. 이름이 왜 이유몰인지 잘 모르겠네요. 이유 없이 싸게 판다? 라는 것일까요. 이유몰에 들어가보니 떠리몰과는 조금 느낌이 다릅니다.
좀 더 도매시장 같은 느낌이 나는 홈페이지 입니다. 물건들의 종류는 여기도 역시 많습니다. 뷰티, 패션, 주방, 가구, 식품 없는게 없습니다. 여기는 메인 페이지에 주력으로 팔리는 할인율이 엄청나게 큰 제품들이 배치 되어 있습니다. 한 콜라겐 크림은 할인율이 무려 99%에 300원에 판매중입니다.
유통기한이 도대체 얼마나 적게 남았길래 싶어 상세 페이지를 보았습니다. 딱 1달 남은 제품이네요. 하나 사서 온 가족이 한달안에 같이 쓰면 엄청 이득이긴 합니다. 아니면 300원이니까 한달만 쓰고 버려도 될 것 같습니다
3.AJ 전시몰(www.junsymall.com/)

세번째로 사이트는 AJ 전시몰입니다. 위의 두 몰이 유통기한 임박 상품을 파는 종합 판매 사이트 였다면 Aj 전시물은 전시 가전 제품을 전문으로 파는 사이트 입니다.
디스플레이 되었던 가전이나, 리퍼 상품, 중고 상품, 미개봉 가전 제품등을 전문으로 판매합니다. 눈에 띄는 상품이 있습니다. 바로 지난달에 어머니가 갤럭시 워치2를 243,000원에 구매 하셨습니다. 그런데 위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미개봉 새 제품을 199,000원에 판매 중이네요. 한달만 빨리 Aj 전시몰을 알았더라면....
리퍼브 샵 이용시 주의점
소비자의 입장에서 리퍼브 샵을 잘 이용하면 아주 저렴하게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좋은 옵션입니다. 하지만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일부 몰에서 일부 상품의 경우 배송이 느린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유통기한 임박 상품을 구매 했는데 배송이 느리다면...정말 심각한 문제입니다. 구매하시기 전에 배송 관련을 꼼꼼히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디스플레이 되었던 제품이나 일부 외국 과자 같은 상품들은 상품의 상태 설명이 정확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이런 경우도 판매자와 연락하셔서 사전에 잘 알아보시고 구매 하시길 바랍니다.
다른 온라인 몰에서 최저가로 파는 경우도 있습니다. 유통기한을 손해보고 최저가로 샀다고 생각했는데 더 싸게 파는 경우가 있으면 속상하겠죠. 구매전에 충분히 서치 해보시기 바랍니다.
코로나로 인한 경제위축이 상당히 오래가고 있습니다. 많은 회사에서 월급을 삭감한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땡처리 몰들이 활발히 운영되는 것은 지금 우리 사회에 또 다른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모두가 힘든시기 잘 이겨내길 진심으로 바랍니다.